검정색을 좋아하는 사람의 심리와 특징 검정색을 좋아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종종 강해 보인다거나, 시크하다는 인상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그 인상이 곧 진실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검정색을 좋아하는 마음은, 세상의 시선이나 복잡한 감정들로부터 자신을 단단히 감싸고 싶은 마음의 표현일 수도 있거든요. 그건 마치, 밤하늘이 온 우주를 품으면서도 말없이 조용한 것처럼요. 자, 그럼 이제 검정색을 좋아하는 심리를 알아가는 여행을 떠나 보시죠. 검정색의 특징 검정색은 색이 없다고도 하고, 모든 색을 흡수한 상태라고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검정색은 비움과 동시에 포용, 끝과 동시에 시작, 두 가지 면모를 모두 지닌 색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심리학적으로 검정색은 권위, 통제, 보호, 비밀, 또는 때로는 슬픔과 고독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은둔도... 이 색은 다른 색과의 대비를 뚜렷하게 만들고, 그 속에서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래서 검정색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흔히 고급스럽고 강한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다소 복잡하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정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아주 많은 의미를 감추고 있는 그늘 같은 색입니다. 검정생은 무가 아니라 모든 색을 합한 것임을 기억합시다. 그래서 복잡한 거구요. 검정색의 문화 상징적 특징 검정색은 문화적으로 양극단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종종 죽음, 상실, 애도의 색으로 여겨집니다. 장례식에서 검정 옷을 입는 전통도 여기에 기반하고 있지요. 하지만 동시에 검정은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합니다. 판사, 기업인, 정치인들이 즐겨 입는 정장 색깔로도 검정이 많지요. 동양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검정은 무(無)와 심연, 또는 근원적인 에너지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도교에서는 우주의 본질적인 색으로 '현(玄)'을 말하고, 이는 검정에 가까운 색입니다. "현묘지도"라는 말도 있듯이, 검정은 깊고 헤아릴 수 없...
부산의 음식, 부산문화재단 부산하면 돼지국밥이다. 그것 말고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을까? 맞다! 부산하면 ‘돼지국밥’이다. 하지만 돼지국밥이 부산 음식의 전부라고 말하면 곤란하다. 부산은 역사적 상황 속에서 수많은 음식들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밀면과 같은 다양한 음식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적 음식들은 무엇이 있을까? 그 이야기를 들어 보자. 제목 / 부산의 음식, 부산을 담다 팔도를 품다 저자 / 부산문화재단 기고자들 (김미주 김성윤 김정화 김준 김한근 나여경 박상현 박정배 박종호 박찬일 박희진 반민순 배길남 양용진 오지은 이춘호 최원준) 출판사 / 부산문화재단 출판일 / 초판1쇄 발해 2022년 12월 20일 들어가며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돼지국밥, 밀면, 어묵, 동래파전, 곰장어, 초량돼지갈비, 씨앗호떡, 고갈비, 바다 추어탕, 해초음식, 청게 방게 밀기, 꼬리래기회쌈, 전어넵데기회, 매집찜, 말미잘탕 등이 있다. 항구도시이자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영향으로 부산은 수많은 음식들이 탄생하거나 자리를 잡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된 건 부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는 노력 때문이다. 부산에 살면서도 부산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답답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시작된 부산에 대한 연구는 역사와 문화, 음식에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 다시 부산의 음식을 소개하는 책을 구입해 소개하려 한다. 부산 사람들도 부산의 음식에 대해 잘 모른다. 사람은 본시 자신이 먹어본 음식을 주로 먹기 때문에 굳이 다른 음식에 손을 대려 하지 않는다. 부산의 음식을 ‘돼지국밥’이라고 말하지만 의외로 많은 부산 사람들 중에는 ‘돼지국밥’은 아직도 거부하는 이들이 많다. 이처럼 부산을 대표한다하여 부산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부산 사람들이 즐기고 자주 찾는 음식이 있다. 부산의 음식들은 자생적이기보다 상황적이다.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작은 촌 동네에 불과했던 부산은 거대한 도시가...
회색(Gray)을 좋아하는 사람의 심리와 특징 회색(Gray)을 좋아하는 사람은 겉으로는 조용하고 단정한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수가 많지는 않지만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고 있는 듯한 눈빛,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도 묘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위기... 그 안에는 말하지 않은 수많은 감정과 사유가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물론 이런 느낌은 단지 인상일 뿐이지만요. 어쩌면 회색을 좋아한다는 건, 삶에서 어떤 균형(balance)이나 거리를 원하는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반영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회색의 특징 (Gray's Psychological Traits) 회색은 흰색(White)과 검정색(Black)의 중간에 위치한 색입니다. 그래서인지 두 극단 사이의 중립(neutral), 안정(stability), 혹은 정리된 감정(controlled emotion)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안에서 정리하려는 경향, 혹은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감을 원하는 마음이 이 색에 반영되기도 합니다. 심리학적으로 회색은 방어(defense), 신중함(caution), 이성(reason)과도 연결됩니다. 화려함보다는 절제, 표현보다는 관망의 태도와 어울리는 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안정되거나, 혹은 너무 많은 감정이 번잡하다고 느낄 때 회색에 끌리는 경우가 많다고도 합니다. 회색의 문화 상징적 특징 (Cultural Meaning of Gray) 회색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어 왔습니다. 서양에서는 회색이 종종 보수(conservatism), 실용(pragmatism), 혹은 중립성(neutrality)을 상징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슈트의 기본 컬러로 회색이 자주 사용되며, 이는 권위(authority)는 있지만 지나치게 감정적인 표현을 배제하고 싶은 이미지와 연결됩니다. 동양 문화에서도 회색은 절제, 정숙, 그리고 나이 든 지혜(wisdom)를 상징하는 색으로 쓰이곤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흰...